-'태권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 내걸고 원장선거 출마 공식화
-현장 '실용정책' 추진, "낡고 노쇠하고 폐쇄적인 국기원 혁파"

8월 21일 제18대 국기원장선거에 출마하는 남승현 예비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승현 전 국기원태권도시범단 단장이 ‘태권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18대 국기원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남승현 전 단장은 지난 8월 21일 서울 구로에서 제18대 국기원장선거 예비후보자 자격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권도의 심장인 국기원은 세계태권도본부라고 자임하면서도 시대 흐름과 급변하는 환경을 따라가지 못해 낡고, 노쇠하고, 폐쇄적인 단체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득권에 안주하며 자리다툼을 하는 집행부의 행태로는 태권도의 심장인 국기원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이것이 원장에 출마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복을 입은 현장 전문가로서, 그리고 태권도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진정한 태권도 리더로서 국기원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어서 구체적인 공약과 정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도 △태권도 교육 표준화 추진 △태권도 지도자 전용 홈페이지 업로드 △국기원태권도잼버리 개최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제도 구축 △국기원 해외지부 재검토 △AI 기반 ‘해피콜 국기원’ 민원실 운영 △국기원 해외 단증 발급 확대△태권도 시범 세미나 개최 등을 설명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남승현 예비후보자가 국기원 해외시장 공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남승현 예비후보자는 질의응답 시간에 국기원장 출마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묻자 “단일화는 하지 않는다. 내가 1강”이라고 하면서 “단일화는 태권도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고 기득권 세력의 재등장만 부를 것이다. 태권도계는 새로운 인물이 바닥부터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행정과 정책 역량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국기원은 기업이 아니라 태권도 중앙도장이다. 원장은 대사범으로서 태권도 정신을 전파하고, 전문가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실용적인 정책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원장의 노력과 힘만으로는 제시한 국기원 정책을 실현할 수 없다”며 “국기원 이사들과 직원들, 국내외 태권도인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태권도 본연의 위대함을 되찾기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원장선거는 다음달 19일 국내외 2,100여명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방식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