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금2-은1-동2 획득…서은수 MVP
여자, 김유진만 동1개 획득...‘노골드’ 수모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단이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2025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5연패의 금자탑을 세우며, 세계 태권도의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180개국에서 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도기식 단장(나눔제약 대표)의 헌신적인 지원 속에 남자부 종합우승 5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태권도대표팀이 대회를 마치고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풀 기자단)

남자부에서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해 뛰어난 집중력과 과감한 공격력을 선보인 M-54kg 서은수(성문고)가 금메달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서은수의 지도자로 함께한 남윤배 코치(대한태권도협회)는 탁월한 지도력으로 팀의 성과를 이끌어 최우수지도상을 수상했다.

또한 남자 M+87kg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은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며 대표팀의 에이스다운 저력을 과시했고, 국제무대에 첫 출전한 M-68kg 성유현(용인대)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깜짝 은메달을 따내며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M-63kg 장준(한국가스공사)과 M-80kg 서건우(한국체대)가 각각 동메달을 추가하며 대한민국의 남자부 종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시 2025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시상식. 한국이 종합우승하며 5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사진=풀 기자단)


여자부에서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W-57kg에서 유일하게 은메달을 획득하며 분전했지만,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이어진 ‘노골드’의 흐름을 끊지 못하며 향후 과제를 남겼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우시 2025세계선수권대회 남녀 희비가 명확하게 갈렸다.

8개 체급 중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75kg급)이 유일하게 은메달을 따냈고 나머지 체급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채 종합 9위를 했다.

노골드는 지난 2022년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 이후 두 번째이고, 2023년 바쿠 세계선수권 충격의‘노메달’ 등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단 한 개의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서는 튀르키예가 금 3개, 은 1개, 동 1개로 여자부 우승(463점)을 차지하며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다음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2027년 5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