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태권도의 날 맞춰 '원장선거 무개입' 밝힐 예정
태권도 단체장들이 앞장서서 ‘공정한 선거’를 부르짖고 나섰다.
이동섭 국기원장과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은 오는 9월 19일 치러지는 ‘제18대 국기원장선거’에서 ‘중립’을 선언하기로 했다. 또 양진방 회장의 권유로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TPF) 이사장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처럼 태권도 단체장들이 원장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개입·관여하지 않겠다며 ‘중립’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원장선거가 혼탁해지고 부정선거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 원장과 양 회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나서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국기원 간부급 회의에서 원장 선거 중립을 밝힌 이 원장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풍문이 나돈다’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런 적이 없다. 이런 말이 돌면 공개적으로 중립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27일에는 “양진방 회장과 (9월 4일 태권도의 날 행사가 열리는 태권도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거듭 ‘중립’ 의지를 강조했다.
양 회장도 중립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양 회장은 지난 달 27일 “이동섭 원장이 중립선언을 하자고 제안해서 9월 4일 태권도 기관장들과 다 같이 하려고 생각한다”며 “그날 중립선언을 하는 김에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도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9월 19일 실시하는 국기원장선거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사전선거운동 및 매수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단속인력을 투입해 신속·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서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