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 국가대표의 산실(産室)’ 남구미국가대표태권도장(관장·감독 신현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

남구미태권도장 품새부는 지금까지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9명 △아시아품새선수권대회 2명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14명 △하계 U대회 2명 등 총 27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길러냈다.

남구미태권도장은 올해에도 ‘품새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이어 나가고 있다. 판정 논란과 다른 팀의 견제 속에서도 3월부터 7월까지 전국 규모대회 개인전과 복식전, 단체전(3명 금메달 포함)에서 금메달 3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1개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여고부 단체전 ‘압도적’…여고3학년부 서채원 ‘최강’

여성가족부장관기대회에서 간판 서채원 선수(여고 3)와 손지연 선수(여고 3), 신채민 선수(여고 2), 황인서 선수(여고 2)를 내세워 여고부 단체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데 이어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신예 최다현 선수(중 1)가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어 신한대총장기대회에서 서채원·신채민·유해솔(여중 1)·정찬우(한수부) 선수가 좋은 기량을 펼쳐 금메달 2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 1개를 획득했다.

그 후 4월에 열린 용인대총장기대회에서 ‘3인방’ 서채원·신채민·황인서 선수를 내세워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데 이어 전주대총장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과 동메달 각 1개를 획득했다.

남구미태권도장은 이 여세를 몰아 한국체육대학교총장기대회에서도 선전했다. ‘여고 3학년부 최강자’ 서채원 선수가 또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손지연 선수(여고 3)가 은메달, 유해솔 선수(여중 1)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월 백석대학교총장기태권도대회 품새 경기에서 신현창 감독이 여고2학년부 신채민 선수에게 1경기를 마치고 주문하고 있다.

이어 백석대총장기대회에서 유해솔 선수가 금메달, 신채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후 상지대총장기대회에서 서채원·유해솔·천현호(금강 2조)·김민주(금강 1조)·박희정(금강 1조)·황예빈(금강 1조) 선수의 경기력을 앞세워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남구미태권도장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사렛대총장기대회 여고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여중1학년부 최다현 선수가 은메달, 여고3학년부 손지연 선수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여중1학년부 최다현, 올해 금메달 3개 획득 ‘기대주’ 떠올라

6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중고연맹대회에서는 나사렛대총장기에 이어 서채원-신채민-황인서가 여고부 단체전에서 또 금메달을 획득하고, 여고2학년부 최서영 선수와 여중1학년부 유해솔 선수가 각각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여중1학년부에 출전한 최다현 선수가 징크스를 털어내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어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 품새국가대표선발전에서 황인서 선수가 대표선수(단체전)로 선발되어 올해도 국가대표 배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금메달을 맛본 최다현 선수는 여성연맹회장배대회와 우석대총장기대회에서 거푸 정상에 올라 올해 여중1학년부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 부족한 동작을 보완하면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여줬다.

남구미태권도장은 서채원과 신채민 선수의 활약으로 경희대총장기대회에서 우승해 4년 연속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7월 계명대총장기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각 대회에서 기복 없는 기량을 펼치고 있는 서채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아 올해에만 5번의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처럼 남구미태권도장은 각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은 ‘베테랑’ 신현창 감독의 지도력 때문이다. 채점규정에 벗어나지 않게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면서 각 동작별 몸 쓰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각 대회 상황에 맞게 개인전과 단체전에 집중하면서 판정 논란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신현창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 받아 2014년 세계품새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트레이너, 2015년 아시아청소년품새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코치, 2017년 아시아청소년품새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전력분석관, 2018년 대만과 2024년 홍콩 세계품새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하며 품새 베테랑 지도자 반열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