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제18대 국기원장선거에 출마하는 안용규-남승현 예비후보자들이 태권도 대회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손을 잡고 있다.
제18대 국기원장선거에 출마하는 안용규·남승현 예비후보자들이 손을 맞잡았다.
안용규 후보와 남승현 후보는 지난 8월 23일 경기도 남양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생활체육태권도·줄넘기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날 두 후보는 여러 명의 태권도 지도자들과 함께 태권도 발전을 위한 토론을 한 후 밝은 표정으로 손을 잡았다.
그 후 두 후보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자 “단일화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해석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안 후보께서 사진을 찍자고 해서 웃으며 찍은 것 뿐”이라며 단일화 억측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남 후보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단일화는 하지 않는다. 내가 1강”이라며 기득권 세력과의 결탁을 일축했다.
현재 두 후보는 사전선거운동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SNS 등을 통해 활발하게 자신의 강점과 의지를 알리고 있다.
안 후보는 ‘체육 행정가’를 내세우며 “깨끗한 국기원, 모두에게 존중받는 국기원, 다음 세대가 자랑스러워 할 국기원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명예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이다. 국기원의 이름을, 세계 속에 빛나는 이름으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현장 중심 실무 정책’을 내세우며 “태권도의 본질과 전통을 지키면서 빠른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국기원은 태권도인들의 한숨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현장전문가로서 태권도인들을 대변하는 리더로서 원장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9월 19일 실시하는 국기원장선거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사전선거운동 및 매수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단속인력을 투입해 신속·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서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