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버지 도장에서 태권도 수련 생활화
-"학교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의미있게 생활"
-꿈은 경찰,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기를 것"
지난 10월 2일 오후 3시,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 훈련장. 태권도학과가 주최한 ‘2025 태권도학과 태권왕 선발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태권왕 선발대회는 해마다 태권도학과가 주최하는 큰 행사로, 1위를 하는 학생은 졸업고사 겨루기를 면제 받는다.
이날 태권도학과 1∼4학년 재학생들은 남녀로 구분해 무제한급으로 겨루기 경기를 했다. 고교 시절 겨루기를 했던 학생들뿐만 아니라 품새와 격파(시범) 등 일반 학생들이 모두 참가한 경기여서 변수가 많고, 부상이 잦았다.
이날 태권왕 선발대회에서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다. 바로 양미정 학생(1학년).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1위를 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1위를 한 양미정 학생(앞줄 왼쪽)이 동료 학생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3월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한 양미정 학생은 평소 아버지가 서울 동대문구에서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일주일에 2∼3번 수련을 하고 있다. 고교시절 품새 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는 그는 평소 수련을 생활화해서 이번 대회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양 학생은 앞으로 남은 3년의 대학 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학 생활은 단순히 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인간관계를 넓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항상 적극적으로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또 태권도학과 학생으로서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겠습니다.”
양 학생의 꿈은 경찰이다. 그는 “태권도 전공 공부와 신체 단련을 통해 경찰에게 필요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를 것”이라며 “그동안 태권도 선수로 쌓아온 경험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정의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