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1일 남승현 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원장선거 출마 의지를 말하고 있다.
국기원장 선거에 출마했던 남승현 후보가 분루를 삼켰다.
남승현 후보는 9월 19일 치러진 제18대 국기원장 선거에서 총 선거인수 2,314명 중 1,561명(전체 투표율 67.46%)이 투표한 가운데 280표(17.94%)를 얻어 낙선했다.
올 초부터 선거를 준비해온 남 후보는 태권도 기득권(제도권)과 거리가 멀고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편견과 지적에 맞서 참신하고 역동적인 모습과 정책으로 선거에 임했다.
특히 기존 제도권에 함몰되지 않고 새로운 바람을 원하는 30∼40대 젊은 관장(선거인)들과 시범단 출신의 관장들을 중심으로 표밭을 다져나갔다.
이와 함께 일부 시도태권도협회 임원들의 호응 속에 해외 선거인들을 집중 공략하면 당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남 후보는 예상보다 현저하게 낮은 득표로 낙선했다. 공고한 국내 제도권과 기득권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믿었던 젊은 선거인들의 표심을 대폭 포용하지 못해 다채롭고 독창적으로 펼친 캠프의 홍보 활동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젊은 선거인들은 배알(배짱·자존심)도 없고, 두 후보 진영에서 확보했던 표를 가져가고...”라며 울분을 삼켰다.
남 후보는 ‘낙선 사례’에서 “저의 부족함과 한계로 선택받지 못했지만, 여러분의 응원과성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번 낙선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로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비록 낙선했지만 새 바람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위로했다. 남 후보는 마음을 추스린 후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